경주 남산의 삼릉계곡에 있는 이 불상(높이 1.5m)은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바위면 전체를 광배(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 한 것으로 머리에서 나오는 빛을 두광, 몸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한 것을 신광이라고 함)로 삼고, 연꽃무늬 대좌 위에 서 있는 관음보살(세상의 모든 불행과 고통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고 세상을 구하는 보살, 관세음보살 또는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함)상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삼릉계곡마애관음보살상 (三陵溪谷磨崖觀音菩薩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이 불상의 머리에는 보관(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민 모자)을 쓰고 있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띤 얼굴은 부처의 자비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들어서 가슴에 대고, 아래쪽으로 내린 왼손에는 보병(꽃병이나 물병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로 정병이라고도 한다. 관음보살이 보통 들고 있는데 이 병에 들어 있는 물로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갈증을 해소해 준다고 함)을 들고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불상의 몸 아래쪽은 군의(허리에서부터 아래를 덮은 긴치마 모양의 옷)를 묶은 띠가 허리에서 무릎 바로 위까지 늘어져 있고, 양 다리에 각각 U자 모양의 옷주름이 새겨져 있다.




Posted by 이부장 ibuzang

삼릉에서 개울을 따라 계곡으로 약 300m쯤 가면 길 옆 바위 위에 머리 없는 석불좌상이 앉아 있다이 불상의 높이는 1.6m이고 양 무릎 너비가 1.56m되는 큰 좌불이다.

이 불상은 1964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는데 원래의 위치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불상의 머리는 없어졌으나 목에는 삼도(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즉 지옥도, 축생도, 아귀도이다)가 뚜렷하게 남아 있고,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법의(승려가 입는 가사나 장삼 따위의 옷)에는 옷을 묶는 매듭과 함께 옷주름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불상의 뒷면에도 옷자락이 표현되어 잇다.

무릎의 양쪽이 모두 떨어져 나가 불상의 수인(모든 불보살과 제천선신의 깨달음의 내용이나 활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표시로 가운데 또는 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모양)은 알 수 없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삼릉계곡석조석가여래좌상(三陵溪谷石造釋迦如來坐像)
(비지정문화재)

편안히 앉은 자세와 당당함이 넘치는 가슴과 넓은 어깨는 8세기 중엽 신라 전성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불상의 띠 매듭은 용장사지 삼륜대좌불과 유사하며, 삼각형으로 마무리된 법의 끝자락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삼릉계 약사여래좌상과 같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세밀하게 조각된 옷 주름과 옷을 묶는 매듭



Posted by 이부장 ibuzang

신라의 옛 수도였던 경주시의 남쪽을 둘러싸고 경주평야의 남북으로 솟아 오른 불교문화유적이 많기로 유명한 산이다. 경주평야의 주위에는 서쪽에 선도산, 동쪽에 낭산과 명활산, 북쪽에 금강산 등 많은 산들이 성벽처럼 둘러서 있는데 그 중에 남쪽으로 높게 솟은 산이 남산이다.
북쪽의 금오산과 남쪽의 고위산 두 봉우리 사이를 잇는 산들과 계곡 전체를 아울러 남산이라고 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인 금오봉의 높이는 468m이고, 남북의 길이는 약 8, 동서의 너비는 약 4이다. 남산의 지세는 크게 동남산과 서남산으로 나뉜다. 동남산 쪽은 가파르고 짧은 반면에, 서남산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긴 편이다.

동남산과 서남산에는 각각 16개의 계곡이 있고, 남쪽의 2개와 합하여 모두 34개의 계곡이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물·유적의 숫자로 보면 서남산 쪽이 동남산보다 월등히 많은데, 이 계곡들에는 석탑·마애불·석불·절터 등이 널려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절터는 112곳이며, 탑은 61기이고, 불상은 80여체를 헤아린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서남산에서 바라본 경주 시가지 전경

61기를 헤아리는 석탑 중에는 높이가 7m 가량 되는 큰 것, 5~6m 되는 것, 3~4m 정도의 작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 중간 것이 제일 많다. 평지에 세워진 절은 보통 법당 앞에 탑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남산에 세워졌던 절의 탑들은 법당의 위치와 상관없이 대개 보기 좋은 바위 봉우리 위에 세워졌다.

남산의 불상들을 살펴보면 입체로 된 것이 29체이고 바위 면에 새긴 마애불상이 51체이다. 큰 것은 10가량 되는 것도 있지만 보통 4~5m 되는 것이 많다. 또 작은 것은 1m 정도 되는 것도 있다. 부처골 감실여래좌상이나 배리삼존불, 장창골삼존불처럼 6세기말~7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도 있고, 삼국의 통일을 기원하여 조성한 탑골부처바위도 있으며, 통일된 나라의 영광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칠불암불상군도 있다.

그리고 왕정골 여래입상이나 삿갓골 여래입상처럼 우리 민족예술의 황금시대인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도 있다. 또 보리사 여래좌상처럼 화려하고 섬세하던 8세기말 내지 9세기 초반의 것도 있고, 9세기 중엽의 것들도 있어 수백 년 이어온 신라 불교미술의 흐름을 이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남산에 마애불상이 많은 것은 우리 조상들이 불교수입 이전부터 믿어온 바위신앙이 불교신앙과 합쳐진 우리 불교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바위 속에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고 믿어온 신라 사람들은 불교가 들어온 뒤 바위 속에 부처가 있다고 믿게 되어 많은 마애불상을 만들었다. 냉골 마애대좌불은 머리는 입체에 가까운 조각인데 비해 몸체는 바위 위에 선각으로 되어 있다. 몸체가 반 자연·반 인공으로 되어 불상이 바위 면에서 튀어나오지 않고 예배하는 사람의 마음을 바위 속으로 이끌어 부처의 영에 예배하도록 되어 있다. 냉골 석가여래삼존상이나 아미타여래삼존상(보통 선각육존불이라고 함)은 다듬지 않은 바위 면에 새겨놓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서남산 냉골 마애대좌불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서남산 냉골 선각육존불

남산에는 신라 제26대 진평왕(579~632) 때 쌓은 남산신성이나 고허성 같은 국방시설의 터도 남아 있다. 남산신성 터 안에는 2곳의 무기 창고터와 1곳의 식량 창고터가 남아 있는데 식량 창고터의 길이는 100m이며, 지금도 비가 오면 탄화된 쌀알들이 발견된다. 무기창고도 길이 50m가 넘는 큰 건물이었는데 모두 밑으로 바람이 통하는 다락식 건물이었다.

또한 남산은 신라 사영지(청송산, 피전, 금강산) 가운데 한 곳이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이곳에서 모임(화백회의)을 갖고 나랏일을 의논하면 반드시 성공하였다고 한다.

신라의 첫 왕인 박혁거세가 태어난 곳이 남산 기슭의 나정이며, 불교가 공인된 528(법흥왕 15) 이후 남산은 부처님이 항상 계시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높이 받들어져 왔다.

신라 제49대 헌강왕 때 남산의 산신이 나타나 나라가 멸망할 것을 미리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가『삼국유사』전해져 온다. 헌강왕이 포석정에 행차한 어느 날, 남산의 신이 왕 앞에 나타나서 춤을 추었는데, 좌우 사람들은 보지 못하였으나 왕만이 홀로 이것을 보았다. 왕은 스스로 춤을 추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그 형상을 보였던 것이다. 산신은 나라가 장차 멸망할 줄 알았으므로 춤을 추어 그것을 경고했던 것이나, 사람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상서(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가 나타났다고 하여 방탕한 생활이 더욱 심해졌던 까닭에 신라는 마침내 신라 55대 왕인 경애왕이 이곳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치욕을 당하고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고려 태조에게 나라를 바치면서 멸망하였다고 한다. 경주 남산은 신라 천년 역사의 시작을 함께하였으며, 신라의 마지막을 말없이 지켜본 산이다.



Posted by 이부장 ibuzang

경주시 배반동 동남산 자락의 현 보리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이다.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많은 불상들 가운데 대좌(불상을 올려 놓는 자리)와 광배(부처님의 몸에서 비춰 나오는 빛을 표현한 조각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36m이다. 특이하게 이 불상의 광배 뒷면에는 세상의 모든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한다는 약사여래불이 가는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의 머리는 나발(작은 소라모양의 머리칼)의 머리칼 위로 육계(상투모양의 머리)가 불룩하게 솟아 있으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삼도(불교에서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으로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의 세 곳이다)가 뚜렷히 새겨져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경주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慶州南山 彌勒谷 石造如來坐像)
(보물 제136호)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광배 뒷면의 약사여래좌상(한 손에 약상자를 들고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항마촉지인의 손 모양


불상의 손 모양을 보면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은 땅을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해서 배꼽 앞에 놓아두고 있다. 이러한 손모양을 항마촉지인(모든 악마를 굴복시켜 없애버린다는 의미를 가짐)이라고 한다. 통견(불상이나 승려의 옷 가운데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옷차림을 말한다)으로 표현한 옷에는 군데군데 옷주름이 새겨져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광배 안쪽에 새겨진 작은 불상과 무늬


불상 뒷쪽에 따로 세워 조각된 광배 안쪽에는 여러개의 작은 불상과 함께 불꽃무늬, 덩굴무늬, 꽃무늬 등이 화려하게 새겨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불상 대좌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의 아래쪽에는 복련(연꽃을 엎어놓은 모양의 무늬)이 새겨져 있고 윗쪽에는 앙련(연꽃이 위로 향한 것처럼 새긴 무늬)이 새겨져 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북도 경주시 월성동 | 경주남산미륵곡석불좌상
도움말 Daum 지도

'自燈明 法燈明'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남산 입곡(삿갓골) 석불두  (0) 2013.11.15
경주배리 윤을곡마애불좌상  (0) 2013.11.15
경주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1) 2013.11.15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0) 2011.09.01
보리사 마애석불  (0) 2010.04.16
Posted by 이부장 ibuzang

경주시 배반동 동남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불상으로 주변에 보리사라는 절이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상의 높이는 1.1m정도이다. 바위면 안쪽으로 경사지게 파내고 그 안에 얕게 돋을새김 되어 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얼굴은 풍만한 편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얼굴 모습이 달라 보인다. 불상의 두 손은 옷자락이 덮고 있어 그 모양을 알 수 없다.
불상의 앞쪽으로 경주 배반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선덕여왕이 잠들어 있는 낭산과 그 앞쪽의 사천왕사터와 망덕사터가 한 눈에 보인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보리사마애석불(菩提寺磨崖石佛)
시도유형문화재 193호 (경주시)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NIKON CORPORATION | NIKON D50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북도 경주시 월성동 | 보리사 마애석불
도움말 Daum 지도

'自燈明 法燈明'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남산 입곡(삿갓골) 석불두  (0) 2013.11.15
경주배리 윤을곡마애불좌상  (0) 2013.11.15
경주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1) 2013.11.15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0) 2011.09.01
보리사 마애석불  (0) 2010.04.16
Posted by 이부장 ibuzang